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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무가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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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개요

로버트 무가베는 1924년 짐바브웨에서 태어나 2019년 사망한 짐바브웨의 정치인이다. 그는 1980년 짐바브웨가 독립한 후 초대 총리를 역임했으며, 1987년 대통령으로 취임하여 2017년 쿠데타로 축출될 때까지 장기간 집권했다. 무가베는 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 연맹(ZANU)을 이끌며 흑인 민족주의 운동을 펼쳤고, 토지 개혁을 추진했지만, 권위주의 통치와 경제 파탄, 인권 탄압으로 국제적인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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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버트 무가베 - 로버트 가브리엘 무가베 국제공항
    짐바브웨 하라레에 위치한 로버트 가브리엘 무가베 국제공항은 1957년 솔즈베리 공항으로 개항하여 2017년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되었으나, 2000년대 이후 정치적, 경제적 불안정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에어 짐바브웨를 비롯한 여러 항공사들이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로버트 무가베 - [인물]에 관한 문서
기본 정보
로버트 무가베 사진
1979년의 무가베
이름로버트 가브리엘 무가베
출생일1924년 2월 21일
출생지쿠타마, 남로디지아 (현재 짐바브웨)
사망일2019년 9월 6일
사망지글렌이글스 병원, 싱가포르
안장지쿠타마, 짐바브웨
정당ANCYL (1949–1952)
NDP (1960–1961)
ZAPU (1961–1963)
ZANU (1963–1987)
ZANU–PF (1987–2017)
배우자샐리 하이프론 (1961–1992, 사망)
그레이스 마루푸 (1996년 결혼)
자녀4명, 보나와 로버트 주니어 포함
모교포트헤어 대학교
남아프리카 대학교
런던 대학교 국제 프로그램
서명
대통령
직위짐바브웨의 대통령
임기 시작1987년 12월 31일
임기 종료2017년 11월 21일
이전 대통령카난 바나나
다음 대통령에머슨 음낭가과
총리모건 창기라이 (2009–2013)
부통령제1 부통령
사이먼 무젠다 (1987–2003)
공석 (2003–2004)
조이스 무주루 (2004–2014)
에머슨 음낭가과 (2014–2017)
제2 부통령
조슈아 은코모 (1990–1999)
조지프 음시카 (1999–2009)
존 은코모 (2009–2013)
공석 (2013–2014)
펠레케젤라 음포코 (2014–2017)
총리
직위짐바브웨의 총리
임기 시작1980년 4월 18일
임기 종료1987년 12월 31일
대통령카난 바나나
부총리사이먼 무젠다
이전 총리아벨 무조레와 (짐바브웨 로디지아)
다음 총리모건 창기라이 (2009년)
ZANU-PF 지도자 및 제1 서기
직위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 연맹 (ZANU) 지도자 및 제1 서기 (1975–1987)
의장조지프 음시카
존 은코모
오파 무칭구리
사이먼 카야 모요
제2 서기조지프 음시카
존 은코모
조이스 무주루
에머슨 음낭가과
임기 시작1975년 3월 18일
임기 종료2017년 11월 19일
이전 지도자허버트 치테포
다음 지도자에머슨 음낭가과
아프리카 연합 의장
직위아프리카 연합 의장
임기 시작2015년 1월 30일
임기 종료2016년 1월 30일
이전 의장모하메드 울드 압델 아지즈
다음 의장이드리스 데비
비동맹 운동 사무총장
직위비동맹 운동 사무총장
임기 시작1986년 9월 6일
임기 종료1989년 9월 7일
이전 사무총장자일 싱
다음 사무총장야네즈 드르노우셰크

2. 생애

2015년 무가베가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을 만나는 모습


마쇼날랜드웨스트주 즈빔바구 출신으로, 교사로 활동하다 정치 운동에 투신했다. 로디지아 내전 시기 백인 정권의 인종차별에 맞서 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 연합(ZANU)을 이끌고 무장 투쟁을 전개했으며, 이언 스미스 정권과 대립했다.

1980년 총선거에서 ZANU가 압승하면서 짐바브웨가 공식적으로 독립했고, 무가베는 초대 총리에 취임했다. 초기에는 경제 성장과 교육 및 의료 개선을 이루어 "짐바브웨의 기적"으로 불리기도 했다. 1987년 대통령제로 전환되면서 제2대 대통령에 취임하여 총 37년간 짐바브웨를 통치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백인 소유 농장 강제 수용 등 급진적인 정책으로 경제는 파탄에 이르렀고, 극심한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등 국가적 위기를 초래했다. 장기 집권 과정에서 독재적인 통치 방식으로 국내외의 비판을 받았으며, 특히 2008년 선거 패배 이후 결과를 거부하고 야당을 탄압하는 등 인권 침해 문제로 유럽 국가들과 오스트레일리아 등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다만 일본은 제재에 동참하지 않아, 무가베는 이후에도 일본을 방문했다.

국제적으로는 반식민지 투쟁을 이끌어 짐바브웨 독립을 이룬 공로로 아프리카 내에서 존경을 받았으며, 아프리카 통일 기구 및 아프리카 연합 의장을 역임했다.

개인적으로 키는 약 1.7m였으며, 외모에 신경을 써 주로 삼피스 정장을 입었다. 넓은 테 안경과 얇은 콧수염이 특징이었다. 흡연과 음주를 하지 않았으며,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고 영국의 크리켓을 즐겼다. 여러 전기 작가들은 그를 복잡한 인물로 평가하며, 뛰어난 지능과 근면성 이면에 무자비함과 권력욕이 공존한다고 보았다. 일부는 그가 편집증적 성향이나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가졌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여러 학위를 소지하여 아프리카 지도자 중 높은 교육 수준을 가진 인물로 평가받았다.

2017년 11월 15일, 군부 쿠데타로 실각하여 가택 연금되었고, 같은 달 21일 대통령직에서 사임했다. 2019년 9월 6일, 치료차 머물던 싱가포르에서 95세로 사망했다.[91]

2. 1. 생애 초반

로버트 가브리엘 무가베는 1924년 2월 21일, 당시 영국 식민지였던 남부 로디지아(현 짐바브웨)의 즈빔바 지구에 위치한 쿠타마 선교부 마을에서 태어났다.[2] 그의 아버지는 목수였던 가브리엘 마티비리였고, 어머니 보나는 교리교사였다.[2] 독실한 로마 가톨릭 신자 집안에서 자란 그는 예수회가 운영하는 선교 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다.[2] 예수회의 엄격한 규율 속에서 그는 강한 자제력을 키웠으며, 독실한 신앙심을 갖게 되었다.[2] 그는 쇼나족의 한 갈래인 제주루 부족 출신이었다.[2]

어린 시절 무가베는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기보다는 혼자 책 읽기를 좋아했다.[2] 이 때문에 또래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기도 했다.[2] 그의 아버지가 예수회 신부와 다툼을 벌여 가족이 선교부 마을에서 쫓겨나 약 약 11.27km 떨어진 곳에 정착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무가베는 학기 중에 친척 집에서 지내며 선교 학교 교육을 계속 받을 수 있었다.[2] 또한 어린 시절 두 형(라파엘, 마이클)의 죽음과 아버지의 가출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냈다.[2]

가족이 쿠타마로 돌아온 후, 새로 부임한 아일랜드 출신의 제롬 오히어 신부는 젊은 무가베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오히어 신부는 당시 남부 로디지아 사회에 만연했던 인종차별과 달리 인종 평등 사상을 가르쳤고, 아일랜드 독립 전쟁 이야기를 통해 영국 제국주의에 대한 저항 정신을 일깨워 주었다.[2] 오히어 신부는 무가베를 "뛰어난 정신과 뛰어난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평가했다.[2]

1941년, 무가베는 쿠타마 칼리지에서 교사 연수 과정을 시작했다. 학비를 감당하기 어려웠지만 외조부와 오히어 신부의 도움으로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고, 동시에 모교에서 가르치며 가족의 생계를 도왔다.[2] 1944년 아버지가 돌아왔으나 곧 사망하면서, 무가베는 어린 동생들과 이복형제들까지 부양해야 하는 책임을 지게 되었다.[2] 1945년 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쿠타마를 떠나 남부 로디지아 여러 지역의 학교에서 교사로 일했다.[2]

1949년, 그는 장학금을 받아 남아프리카 연방의 포트헤어 대학교로 유학을 떠났다.[2] 이 시기는 그의 인생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2] 그는 대학에서 아프리카 민족 의회(ANC) 청년단에 가입하여 아프리카 민족주의 사상을 접했으며, 남아프리카의 유대인 공산주의자들과 교류하며 마르크스주의를 처음 알게 되었다.[2] 또한 인도 독립 운동을 이끈 마하트마 간디의 비폭력 저항 방식에서도 큰 영향을 받았다.[2] 1952년 역사와 영문학 학사 학위를 받고 졸업했으며,[2] 이후 영국으로 건너가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수학하기도 했다.

1952년 남부 로디지아로 돌아온 무가베는 식민주의 체제에 강한 반감을 가지고 있었다.[2] 그는 여러 학교에서 교편을 잡는 한편,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학교와 런던 대학교의 통신 교육 과정을 통해 학업을 계속했다.[2] 특히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 등 마르크스주의 서적을 탐독하며 정치적 의식을 키워나갔다.[2] 초기에는 직접적인 정치 활동보다는 카프리콘 아프리카 협회와 같은 인종 간 교류 단체에 참여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했다.[2]

1955년부터 1958년까지는 이웃 북부 로디지아(현 잠비아)의 찰림바나 교원 양성 대학에서 근무하며 학업을 이어갔다.[2] 이 시기 그는 훗날 짐바브웨 대통령이 되는 엠머슨 므난가그와의 가족과 교류하며 므난가그와에게 해방 운동에 참여하도록 영향을 주었다.[4]

무가베는 가나의 크와메 느크루마가 세운 모범에 영감을 받았다.


1958년, 무가베는 독립한 아프리카 국가의 모습을 직접 경험하기 위해 가나로 이주했다.[2] 당시 가나는 크와메 느크루마의 지도 아래 아프리카 최초로 유럽 식민 지배에서 벗어나 다양한 민족주의 개혁을 추진하고 있었다.[2] 무가베는 타코라디의 세인트 메리 교원 양성 대학 등에서 가르치면서 가나의 역동적인 분위기에 깊이 매료되었다.[2][5] 그는 위네바의 크와메 느크루마 이데올로기 연구소에서도 공부하며 마르크스주의 사상을 완전히 받아들였다고 훗날 회고했다.[2] 또한 가나에서 교사로 일하던 샐리 헤이프론을 만나 관계를 맺기 시작했는데, 그녀는 무가베의 첫 번째 부인이 되었다.[5][2]

무가베는 평생에 걸쳐 학업을 지속하여 다수의 학위를 취득했으며, 이는 아프리카 지도자 중 높은 교육 수준을 가진 인물로 평가받는 배경이 되었다. 주요 학위는 아래 표와 같다.

취득 시기학위명전공수여 기관비고
1951문학사 (B.A.)역사, 영어포트헤어 대학교
(불명)교육학사 (B.Ed.)교육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학교원격 교육
(불명)행정학사 (B.Admin.)행정런던대학교 국제 프로그램원격 교육, 북부 로디지아 체류 중 취득 추정
(불명)경제학사 (B.Sc. Econ.)경제학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학교원격 교육
(불명)이학사 (B.Sc.)경제학런던 대학교통신 과정
(불명)법학사 (LL.B.)법학런던 대학교통신 과정, 수감 중 취득
(불명)법학사 (LL.B.)법학런던 대학교통신 과정, 수감 중 취득
(불명)이학석사 (M.Sc.)경제학런던 대학교통신 과정, 총리 재임 중 취득
(불명)법학석사 (LL.M.)법학런던 대학교통신 과정


2. 2. 정치 활동

학창 시절부터 흑인 민족주의 운동에 관심을 가졌으며,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포트 헤어 대학교(University of Fort Hare) 유학 시절(1949년~) 아프리카 민족 의회](African National Congress)] 청년단(ANCYL)에 가입하여

2. 3. 총선거 승리

백인인 이언 스미스 총리는 애국전선(PF)을 배제하고 국내의 흑인 온건세력과 협상하여 1979년 총선을 치렀다. 이에 애국전선은 총선 무효화를 주장했다.

1979년 9월, 영국 정부는 짐바브웨 로디지아의 모든 정당을 런던의 랭커스터 하우스로 초청하여 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는 이언 스미스, 무가베, 은코모, 에드거 테케레 등 주요 인물들이 참석하여 랭커스터 하우스 협정을 맺고, 1980년 2월에 다시 총선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1980년 2월에 치러진 총선은 부정과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지만[6], 무가베가 이끄는 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 연합(ZANU)가 랭커스터 하우스 협정에 따라 백인에게 할당된 20석을 제외한 80석 중 57석을 획득하며 압승했다. 쇼나족의 압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무가베는 1980년 3월 4일 초대 총리로 취임했다. 그 해 4월 건국된 짐바브웨에서 카난 바나나가 초대 대통령이 되었고, 무가베는 총리로서 그를 보좌했다.

정권을 잡은 직후 무가베는 조슈아 은코모가 이끄는 짐바브웨 아프리카 인민 연합(ZAPU)와 연정을 구성하고, 이언 스미스 전 총리 등 백인 구정권 지도자들에게 매우 관용적인 태도를 보이는 등 백인 사회와의 화합 정책을 펼쳤다. 이러한 초기 정책은 "아프리카에서 흑인에 의한 국가 건설의 모델"이라는 칭찬을 받았으며, 백인들의 협력을 얻어 경제 운영도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교육과 의료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로 영아 사망률을 낮추고 아프리카 최고 수준의 문해율을 달성하는 등 성과를 거두어 "짐바브웨의 기적"으로 불리기도 했다.

2. 4. 총리 재직 시절 (1980-1987)

짐바브웨 독립 후 총리가 된 무가베는 초기에 조슈아 은코모가 이끄는 애국전선과 연립 정부를 구성하고 백인들의 정치 참여도 보장하는 등 유화적인 정책을 펼쳤다. 이를 통해 경제 개발 정책을 추진하고 흑인들의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1982년, 무가베는 연정 파트너였던 은코모를 축출했다. 이후 쇼나족과 은데벨레족 등 흑인 부족 간의 민족 대립이 격화되면서 짐바브웨는 혼란에 빠졌다. 또한, 국가 경제의 중요 부분을 담당하던 백인들이 대거 짐바브웨를 떠나면서 경제는 파탄 상태에 이르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무가베는 점차 독재적인 정책을 강화하여 국내외적으로 비판을 받았다.

1987년에는 당시 명목상 국가원수였던 카난 바나나 대통령을 동성애 혐의로 체포하여 교도소에 수감시키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사실상의 쿠데타로 평가받으며, 무가베는 이 사건을 통해 대통령직에 올랐다.

3. 대통령 재임시 (1987-2017)

1980년 짐바브웨 독립과 함께 초대 총리에 취임했던 로버트 무가베는 1987년 헌법 개정을 통해 의원내각제를 대통령제로 바꾸고 총리직을 폐지하면서 제2대 대통령으로 취임하여 모든 권력을 장악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ZANU와 조슈아 은코모가 이끌던 ZAPU를 통합하여 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 연맹 - 애국 전선(ZANU-PF)을 창당하고, 다른 정당 활동을 불법화하며 사실상의 일당제 국가를 구축했다.

초기에는 마오쩌둥 사상의 영향을 받아 마르크스주의 국가 건설을 시도했으나 국제 사회의 압력으로 무산되었다. 집권 초기에는 경제 성장과 함께 교육 및 의료 시스템 개선을 이루어 '짐바브웨의 기적'으로 불리기도 했으나, 1990년과 1996년 대선에서 압도적인 득표율로 재선되면서 장기 집권의 길을 걸었다.

2000년대 들어 제2차 콩고 전쟁 파병 등으로 경제가 어려워지자, 백인 소유 농장을 강제로 몰수하여 흑인 빈농과 독립 전쟁 참전 용사들에게 분배하는 정책을 강행했다. 이 조치는 흑인 빈민층의 지지를 얻는 데는 일부 성공했으나, 농업 생산성을 급락시키고 극심한 경제 혼란을 야기했으며 국제 사회로부터는 인종 차별적 정책이라는 비판과 함께 경제 제재를 받았다. 이 시기부터 짐바브웨 경제는 급격히 악화되어 초인플레이션과 실업률 급증, 콜레라와 에이즈 확산 등 심각한 사회 문제에 직면했다. 여러 차례의 화폐개혁도 실패로 돌아가 경제 혼란만 가중시켰다.

국제적 비판 속에서 2000년 총선에서는 야당인 민주변화운동(MDC)의 참여를 허용했지만, 2002년 대선에서는 모건 창기라이 후보를 누르고 다시 당선되었다. 이후에도 경제 파탄과 인권 탄압 문제는 계속되었고, 무가베와 그의 부인 그레이스 무가베는 국가적 어려움 속에서도 호화 생활을 하고 해외로 재산을 빼돌린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이러한 통치 방식은 영국 연방에서의 자격 정지(2002) 및 탈퇴(2003) 등 국제적 고립을 심화시켰다.

2008년 대선에서는 1차 투표에서 창기라이에게 뒤졌으나, 2차 투표를 앞두고 야당 탄압을 강화하여 창기라이가 불참한 가운데 단독으로 출마해 당선되었다. 국제 사회의 거센 비판과 제재 압력 속에 결국 창기라이와 권력 분점 협상을 벌여 총리직을 신설하고 창기라이를 임명하는 연립 정부를 구성했다. 2013년 대선에서는 다시 창기라이를 누르고 61%의 득표율로 승리하여 7번째 임기를 시작했으나, 야당과 일부 국제 사회는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90세가 넘은 고령에도 후계자 지명을 미루던 무가베는 부인 그레이스 무가베에게 권력을 승계하려 한다는 의혹 속에 2017년 11월, 군부 실세였던 에머슨 음낭가과 부통령을 해임했다. 이에 반발한 군부는 사실상의 쿠데타를 일으켜 무가베를 가택 연금하고, 여당인 ZANU-PF는 그를 당수직에서 해임했다. 의회에서 탄핵 절차가 시작되자 무가베는 결국 2017년 11월 21일 자진 사임 형식으로 물러나며 37년간의 장기 집권을 마감했다.[88]

3. 1. 권위주의 통치 강화

1987년 ZANU(Zimbabwe African National Union)와 은코모가 이끌던 ZAPU(Zimbabwe African People's Union)를 통합하여 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 연맹 - 애국 전선(ZANU-PF)으로 개편하고, 다른 정당의 활동을 불법화하며 사실상의 1당 독재 체제를 구축했다. 또한 기존의 의원내각제를 대통령제로 변경하고 총리직을 폐지하여 모든 권력을 대통령에게 집중시킨 뒤 스스로 대통령에 취임하였다.

공산주의자로서 마오쩌둥의 계획경제 체제를 모델로 삼아, 1990년대에는 일당독재 기반의 마르크스주의 국가 건설을 추진했으나, 국제 사회의 압력으로 인해 실현하지 못했다. 1990년과 1996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각각 80%와 90%가 넘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되며 장기 집권의 기반을 다졌다.

제2차 콩고 전쟁 파병 등으로 국가 경제가 침체되자, 백인들이 소유했던 토지를 강제로 국유화하여 독립 투쟁에 참여했던 참전용사 등에게 분배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이 조치는 백인 대지주들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토지 없는 흑인 빈농들에게 경작지를 제공하여 이들의 지지를 얻는 효과가 있었으나, 농업 생산성 급감과 극심한 경제 혼란을 초래했다. 또한 국제 사회로부터 역차별적인 인종 정책이라는 비판과 함께 경제 제재를 받게 되었다. 군대를 동원한 구쿠라훈디 학살과 같은 사건들은 그의 통치가 점차 강경화되었음을 보여준다.

국제적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2000년 총선에서는 야당의 참여를 일부 허용하였고, 모건 창기라이가 이끄는 민주변화운동(MDC)이 예상외의 선전을 펼치며 정치적 입지를 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2년 대통령 선거에서 무가베는 창기라이를 누르고 다시 당선되었다.

무가베의 통치 하에 짐바브웨 경제는 지속적으로 악화되어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로 전락하였다. 극심한 초인플레이션과 식량 부족 사태에 직면하여 여러 차례 화폐개혁을 단행했으나 경제적 혼란은 더욱 심화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무가베와 그의 부인 그레이스는 호화로운 생활을 유지하며 막대한 재산을 해외로 빼돌렸다는 의혹으로 국내외적인 비난을 받았다. 예를 들어, 120만달러를 들여 호화 생일 파티를 열거나[120], 400만파운드 상당의 홍콩 저택을 유령 회사를 통해 매입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외교적으로도 고립을 자초했는데, 짐바브웨를 "압제 국가"라고 비판한 미국 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에 대해 "톰 아저씨의 딸", "백인 주인의 목소리를 반복하는 노예"와 같은 인종차별적이고 모욕적인 언사를 사용했다. 또한 "미국과 서방은 무능한 바보", "콜레라는 옛 종주국 영국이 퍼뜨린 생물 무기"라고 주장하며 서구 사회에 대한 강한 적대감을 표출했다.

2007년에는 여당과 야당의 합의를 통해 대통령 임기를 6년에서 5년으로 단축하는 헌법 개정을 이루었으며, 이는 2008년 선거를 앞두고 이루어진 조치였다.

3. 2. 경제 파탄과 인권 탄압

국제 여론의 압박 속에서 2000년 총선에서는 야당 참여가 허용되었고, 모건 창기라이가 이끄는 민주변화운동(MDC)이 상당한 지지를 얻었다. 이러한 정치적 변화 속에서 무가베 정권은 백인 소유 토지를 무상으로 몰수하는 정책을 강행하여 국가 경제를 더 큰 혼란으로 몰아넣었다. 그러나 이 정책은 백인 대지주들에게 착취당하던 흑인 빈농들에게 토지를 재분배함으로써 그들의 지지를 얻는 효과도 있었다.

2002년 3월 대통령 선거에서는 모건 창기라이와 맞붙었으나, 무가베는 다수표를 확보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짐바브웨의 경제 상황은 지속적으로 악화되어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로 전락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무가베와 그의 부인 그레이스는 호화로운 생활을 유지하며 외국의 은행 계좌로 재산을 빼돌려 국제적인 비난을 받았다.

국제 사회의 경제 제재와 극심한 식량난이 겹치면서 초인플레이션 상황에 직면하자, 정부는 여러 차례 화폐개혁을 단행했으나 이는 경제적 혼란을 더욱 가중시키는 결과만 낳았다.

2007년에는 여당과 야당의 합의 하에 헌법이 개정되어 대통령 임기가 6년에서 5년으로 단축되었고, 이는 2008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정치적 변화의 일부였다.

3. 3. 2008년 대선과 권력 분점

2008년 총선에서는 모건 창기라이가 이끄는 민주변화운동(MDC)이 최다 의석을 확보했고, 같은 해 치러진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는 창기라이가 47.9%의 득표율로 43.2%를 얻은 무가베를 앞섰다. 이에 따라 그 해 6월 2차 투표가 예정되었으나, 무가베 측은 창기라이의 선거운동을 조직적으로 방해하는 등 비민주적인 행태를 보였다. 창기라이는 선거 부정을 주장하며 무효를 요구했지만, 무가베는 이를 무시하고 선거를 강행했다. 결국 창기라이가 불참한 가운데 치러진 2차 투표에서 무가베는 85.5%라는 비정상적인 득표율로 당선되어 5번째 대통령 임기를 시작했다.

이러한 비민주적 선거 과정에 대해 국제 사회는 선거 무효를 선언하고 짐바브웨에 대한 제재 조치를 강화할 것을 결의하였다. 국내외의 거센 비난에 직면한 무가베는 결국 창기라이 측과의 협상에 나섰다. 협상 결과, 헌법을 개정하여 총리직을 부활시키고 창기라이를 총리로 임명하는 방식으로 권력을 분점하게 되었다.

3. 4. 2013년 대선

2013년 7월 31일에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61.9%의 지지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 경쟁 후보였던 모건 창기라이는 33.9%의 득표율로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창기라이가 이끄는 민주변화운동 (MDC) 측은 선거 과정에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다. 보츠와나 정부 역시 자국의 선거감시단이 여러 부정행위를 목격했다고 밝히며, 남부아프리카개발공동체 (SADC) 회의에서 선거 결과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131] 선거 결과가 최종적으로 인정될 경우, 로버트 무가베는 5년의 임기를 추가로 수행하며 8번째 대통령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3. 5. 군부 쿠데타와 축출 (2017)

2017년 11월 15일, 무가베 대통령은 부인인 그레이스 무가베에게 권력을 넘겨주기 위해 군부 출신 부통령 에머슨 음낭가과를 경질했다. 이에 반발한 군부는 쿠데타를 일으켜 무가베를 구금했다. 무가베는 처음에는 퇴진을 거부했으나, 결국 11월 21일 군부의 압력으로 하야했다. 그는 2019년 9월 6일 싱가포르 월드브리지 병원에서 95세를 일기로 숙환으로 사망하였다.

4. 사망

2019년 9월 6일, 싱가포르에서 노환으로 95세에 사망했다[91].

5. 비판

로버트 무가베는 장기 집권 기간 동안 독재, 경제 파탄, 인권 탄압 등으로 국내외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21세기에 이르러 그는 세계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정치 지도자 중 한 명으로 여겨졌으며,[77] "독재자", "폭군" 등으로 묘사되기도 했다.[77]
독재 체제 강화1987년 말, 짐바브웨 의회는 헌법을 개정하여 12월 30일 무가베를 국가원수, 정부수반, 군 최고사령관의 역할을 겸하는 집행 대통령으로 선포했다.[77][77] 이 새로운 직책은 그에게 의회 해산, 계엄령 선포, 무제한 임기 출마 권한을 부여하여 정부 기구에 대한 압도적인 지배력을 확보하게 했다.[77] 이 개정으로 백인 대표를 위한 의회 의석 20개가 폐지되었고,[77][77] 의회의 독립성은 크게 약화되었다.[77]

1990년 선거를 앞두고 의석 수가 120석으로 늘어났으나, 그중 20석은 대통령이, 10석은 추장평의회가 임명하도록 하여 야당이 의회 다수당이 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77][77] 당시 주요 야당은 짐바브웨 통일 운동(ZUM)이었는데, 집권당 ZANU-PF는 ZUM에 투표하려는 유권자들을 위협하는 선전을 펼쳤다. 예를 들어, 한 텔레비전 광고는 자동차 사고 사진과 함께 "이것은 죽는 한 가지 방법입니다. 또 다른 방법은 ZUM에 투표하는 것입니다. 자살하지 마세요. ZANU-PF에 투표하고 살아남으세요."라는 극단적인 문구를 내보냈다.[77] 결국 무가베는 약 80%의 득표율로 재선되었고, ZANU-PF는 119석 중 116석을 차지하며 압승했다.[77][77]

무가베는 오랫동안 짐바브웨를 일당 국가로 만들려 했으나, 1990년 동구권 국가들의 다당제 전환 추세에 따라 공식적으로 계획을 보류했다.[77] 1991년 소련과 동구권의 마르크스-레닌주의 정권 붕괴 후, ZANU-PF는 공식 문서에서 "마르크스-레닌주의"와 "과학적 사회주의" 언급을 삭제했지만, 무가베는 "사회주의는 우리의 맹세한 이념으로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77][77] 같은 해, 그는 자유 시장 경제를 표방하며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조 조정 프로그램을 수용했으나,[77][77] 권고 사항 중 일부만 이행했다.[77][77] 이러한 경제 개혁은 임금 삭감을 조장하여 짐바브웨 노동 조합 회의의 반발을 샀다.[77]
경제 파탄과 초인플레이션무가베 정권 하에서 짐바브웨 경제는 완전히 파탄 상태에 이르렀다. 경제난 극복을 명목으로 지폐를 무분별하게 발행하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초인플레이션이 발생했고, 짐바브웨 달러는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낮은 화폐 중 하나로 전락했다. 한때 계란 3개 가격이 1,050조 짐바브웨 달러(1개당 350조 달러)에 달할 정도였다. 이는 훗날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이 베네수엘라 볼리바르를 남발하여 화폐 가치가 폭락한 사례와 유사하다.
토지 개혁 논란과 인종 갈등

외국 비판의 예: 런던에 있는 짐바브웨 대사관 옆에서 무가베 정권에 대한 시위(2006년 중반)


독립 초기에는 백인 소유 토지 매입이 제한적이었으나, 점차 강경 노선으로 바뀌었다. 특히 제2차 콩고 전쟁 파병 등으로 경제가 침체되자, 1990년 짐바브웨 의회는 정부가 백인 소유 토지를 강제로 국유화하여 독립 투사들에게 분배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토지 소유자의 법원 항소권을 제한하려 했으나, 영국, 미국, 국제통화기금, 세계은행 등의 국제적 비판과 원조 중단 위협에 직면하자 항소권 금지 조항은 삭제되었다.[77]

그러나 이후 수십만 에이커의 백인 소유 토지가 몰수되었고, 이 과정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1994년 조사 결과, 몰수된 토지 상당 부분이 토지 없는 흑인들에게 재분배되지 않고, 장관이나 고위 관리 등 무가베의 측근들에게 임대된 사실이 드러났다.[77][77] 이 스캔들로 인해 토지 재분배를 지원하던 영국 정부는 자금 지원을 중단했다.[77][77] 이러한 역차별적인 토지 정책은 짐바브웨 경제에 큰 타격을 주었고, 국제 사회의 경제 제재를 다시 불러왔다. 이는 인종 화해 정책을 추진하며 경제 성장을 이룬 넬슨 만델라 정권 하의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대조적인 결과를 낳았다.

무가베는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비판도 받았다. 영국의 우간다 출신 요크 대주교 존 센타무는 무가베가 "겉으로 드러난 부를 노리고 백인들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최악의 인종차별주의 독재자"라고 비판했다.[78][79][80][81] 또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출신 미국 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가 짐바브웨를 "압제 국가"라고 비난하자, 무가베는 라이스를 "톰 아저씨의 딸", "백인 주인의 목소리를 반복해야 하는 노예"라고 부르며 인종차별적인 막말을 쏟아냈다. 그는 라이스(Rice)의 이름을 LICE|라이스(이/기생충)eng라고 부르는 것을 간신히 자제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권 탄압과 국제 사회의 비판무가베 정권은 심각한 인권 탄압으로 악명이 높았다. 특히 1980년대 초 마타벨렐랜드에서 벌어진 구쿠라훈디 학살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인권 분기별지에 기고한 로다 E. 하워드-하스만은 "무가베가 반인륜 범죄를 저지른 명백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으며,[77] 2009년에는 국제 대량학살 학자 협회 회장 그레고리 스탠튼 등이 뉴욕 타임즈 기고를 통해 무가베를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77]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는 무가베에 대해 "점점 더 불안해져 공격하고 있다. 그저 울고 싶을 뿐이다. 매우 슬프다"고 말했으며,[77]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역시 무가베를 "자신을 권력에 올린 사람들을 경멸하고 영원히 그 자리에 있는 것이 특권이라고 생각하는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77]

국제 사회의 비판이 거세지면서 무가베는 이전에 받았던 명예들을 박탈당했다. 1994년 영국에서 받은 명예 기사 작위는 2008년에 박탈되었고,[77] 에든버러 대학교(1984년 수여, 2007년 취소), 매사추세츠 주립대학교 앰허스트(1986년 수여, 2008년 취소) 등 여러 대학에서 명예 학위가 취소되었다.[83][84][85] 축출된 후 사망하기 전에는 그의 이름이 붙었던 거리 이름 등이 공공장소에서 제거되기도 했다.[86]
사생활 논란무가베는 국민 수백만 명이 기아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극도로 사치스러운 생활을 유지하여 비판을 받았다. 120만달러 규모의 호화 생일 파티를 열거나,[120] 부인 그레이스 무가베와 함께 홍콩의 고급 주택가에 580만달러 상당의 저택을 유령 회사를 통해 매입하는 등의 행태를 보였다. 또한, 1987년부터 비서였던 그레이스 마루푸와 불륜 관계를 맺어 자녀 둘을 낳았고, 첫 부인 사망 후 1996년에 호화로운 결혼식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77][77][77][77]

6. 기타


  • 중국 공산당 측에서 시가 12억원 상당의 캠핑카를 로버트 무가베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 그는 흑인 우월주의 성향을 보이기도 했는데, 가마를 만들어 자국 내 백인 사업가들을 체포한 뒤 이들을 가마꾼으로 삼아 자신이 타고 다니는 모습을 연출했다.

7. 역대 선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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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명직책명대수정당1차 득표율1차 득표수2차 득표율2차 득표수결과당락
1990년 선거짐바브웨 대통령2대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 연맹 - 애국 전선83.05%2,026,976표 1위
1996년 선거짐바브웨 대통령2대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 연맹 - 애국 전선92.76%1,404,501표 1위
2002년 선거짐바브웨 대통령2대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 연맹 - 애국 전선56.20%1,685,212표 1위
2008년 선거짐바브웨 대통령2대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 연맹 - 애국 전선43.24%1,079,730표90.22%2,150,269표1위
2013년 선거짐바브웨 대통령2대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 연맹 - 애국 전선61.88%2,110,434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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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뉴스 あのムガベ大統領、官邸に来たる！　“世界一の独裁者”と日本の関係は… https://www.sankei.c[...] 201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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